유튜브는 TV 광고를 구매하는 방식처럼 특정 프로그램 앞이나 중간에 광고를 틀 수 있도록 정확한 타겟팅을 제공합니다. 과거 지금에 비해 유튜브 채널 내 영상의 양과 종류가 적었을 경우에는 이러한 방식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처럼 ‘취향 저격' 영상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브랜드와 어울리는 특정 영상이나 채널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식은 마케터들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유튜브에서 럭셔리 세단을 검색한 후 리뷰 영상을 볼 때 마음 속에서 작은 허영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라면 이와 같은 작은 순간, 즉 Micro-Moments를 놓치지 않고 자사 브랜드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유튜브만의 다양한 영상 채널
“저는 20대가 아니기 때문에 제작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20대의, 20대에 의한, 20대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라는 자부심으로 20대 제작자 후배들이 20대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콬TV의 대표가 한 말입니다. 대표님의 열정 덕분인지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리즈는 20대 청춘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유튜브 채널에서 매 영상당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30대 남자라면 놓칠 수 없는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Motorgraph, we love all about vehicles는 2015년 말부터 2017년 현재까지 각종 국제 모터쇼를 현장에서 생중계하는 등 700여편이 넘는 자동차 리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자동차 분야에서 활동한 기자 분들의 영상 제작 참여로 전문적인 리뷰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월 약 160만이 넘는 시청자가 이 채널을 찾고 있습니다.
거리의 많은 사람들에게 유튜브를 보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할 겁니다. 하지만 무엇을 보느냐고 물어보면 다 다른 대답을 하겠죠. 왜냐하면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 영상을 검색하고, 시청하고 있으며 또 그 기록을 바탕으로 유튜브는 개인별 맞춤 영상을 추천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배경에는 유튜브에는 그만큼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영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영상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요? 대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채널에 관심을 가지고 쉽게 접근하여 다양한 영상들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거와 비교하여 이제는 꽤 전문적인 수준으로 편집된 다양한 장르의 영상들이 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매일 꾸준히 업로드 되고 있는 점 또한 크게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2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빨강 도깨비'의 경우 한 편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최소 수십편에서 최대 백 편의 영화를 영상 소스로 활용하고 있으며, 야구를 사랑하는 ‘프로동네야구 PDB'의 경우에도 우리 일상 속 야구 경기 모습에 유쾌하고 창의적인 기획력과 실제 광고 촬영에 사용되는 고가 촬영 장비를 더해 재미있는 예능으로 재해석하여 많은 팬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SuriNoel'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양이의 일상을 공유하며 매월 600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습니다.
‘뾰족'해지는 영상
구독자 수가 많아질수록 영상은 점점 ‘뾰족’해집니다. 재미있는 영상이 많아지고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제작자는 방대한 영상물의 홍수 속에서 기존의 시청자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영상물을 제작하여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강력한 취향 저격을 위해서는 시청자의 마음 깊숙히 스며들어 자연스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가 필요하며, 그 결과 제작되는 영상물은 더욱 뚜렷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게 됩니다.
최근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마성의 매력 71세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의 사례가 그렇습니다. ‘치과 들렸다 시장갈 때 메이크업'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영상은 단기간에 15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화장법을 알려주는 수 많은 영상 중 단연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메이크업 설명은 그 동안 다른 영상에서는 찾기 힘든 이 채널 만의 ‘뾰족'한 영상임이 틀림없습니다.
취향 저격 콘텐츠
과연 마케터에게 취향저격 콘텐츠의 증가는 어떠한 의미일까요? 국내에서만 약 3,000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매월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튜브는 매스 미디어일까요? 미디어의 도달 범위의 측면에서는 매스 미디어의 속성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별 유튜브 시청 행태를 조사해보면 유튜브는 지극히 리치 미디어의 속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유튜브는 매스 미디어이자 리치 미디어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마케터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시청자 개인의 취향이 저격되고 있는 순간! 고양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고양이 영상을 클릭했을 때의 그 순간을 고양이 용품 마케터라면 과연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까요?
마케터들의 이러한 질문에 유튜브는 특정 영상 또는 채널의 정확한 타겟팅 기술력으로 대답합니다. 즉, TV 광고를 구매하는 방식처럼 특정 프로그램 앞이나 중간에 광고를 틀 수 있도록 정확한 타겟팅을 제공합니다. 과거 지금에 비해 유튜브 채널 내 영상의 양과 종류가 적었을 경우에는 이러한 방식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처럼 ‘취향 저격' 영상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브랜드와 어울리는 특정 영상이나 채널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식은 마케터들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유튜브에서 럭셔리 세단을 검색한 후 리뷰 영상을 볼 때 마음 속에서 작은 허영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라면 이와 같은 작은 순간, 즉 Micro-Moments를 놓치지 않고 자사 브랜드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영상 제작자가 더욱 뾰족한 영상을 제작하여 더욱 강력한 취향 저격의 순간들을 만들어낼 것이며, 이제 마케터는 그러한 Moments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적중률이 높은 취향 저격을 위해 20대의 이야기는 20대가 풀어가도록 한 KOK TV 대표의 “저는 20대가 아니기 때문에 제작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를 다시금 되새기며 유튜브만의 다양한 콘텐츠 지평과 타겟팅 방식이 다시금 마케터들의 큰 관심을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