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the Creators ② WLDO | 마케팅 트렌드 큐레이터가 말하는 ‘효과적인 광고'
‘Meet the Creators’는 YouTube에서 독창적인 콘텐츠와 시청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두 번째 편으로는 현직 마케터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는 WLDO(왈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WLDO 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해외 마케팅 트렌드와 광고를 소개하는 채널 ‘Who Letta Dogs Out’ 운영자 WLDO(왈도)입니다. ‘본캐’인 현업 마케터로서 얻은 인사이트를 왈도라는 ‘부캐’로 구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웃음)
Q. YouTube 채널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마케터라는 직업 특성상 회사에서 해외 마케팅 사례와 전략을 발표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때 이미지나 글보다 ‘영상’이 설명과 이해에 더 도움이 되는 걸 느꼈죠.
PT 때마다 3분 남짓한 영상을 만들어 활용했고, 일회성으로 휘발되는 것이 아쉬워 WLDO 채널을 통해 라이브러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업로드하기 시작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오늘 어떤 인사이트를 나눠주시겠어요?
이 영상을 보실 분들이 브랜드 마케터 분들이라고 들었어요. 저 또한 마케터로서 다양한 광고 콘텐츠를 리뷰하며 느낀 부분을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주목받는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성과를 내는 광고·마케팅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Q. 팬데믹 이후 새롭게 보이는 마케팅 트렌드가 있나요?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었다는 점이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Z세대가 가장 많이 머무는 게임 속 광고라든가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가 많이 보인다는 거예요. 광고의 장소를 넘어 광고의 주인공마저 디지털화된 거죠.
또 하나는 착한 마케팅이 늘었다는 거죠. 모두가 팬데믹이라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코믹하거나 과격한 광고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광고들이 많아졌어요.
Q. 성공적인 광고란 어떤 것일까요?
성공적인 광고라 하면 ‘콘텐츠’와 ‘매체’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TV, 신문 등의 전통적인 매체를 넘어 지금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이 등장했죠. 과거에는 일방향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었다면, YouTube와 같은 디지털 매체의 등장은 광고산업의 판도 자체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영상 길이나 이미지 규격 등이 정형화되어 있던 전통 매체와 달리 지금은 훨씬 입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 기획 단계에서 ‘어떤 매체에’, ‘어떻게 노출시킬지’를 고려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콘텐츠와 함께 특히 매체 특성을 이해한 광고들이 화제성은 물론 소비자의 기억에 남고, 이로 인한 비즈니스 드라이브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Q. YouTube를 잘 활용한 광고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첫째는 스토리텔링을 잘 하는 광고들이 YouTube에서 특히 성과를 보이는 것 같아요. YouTube가 지닌 강점은 길이에 제한이 없다는 거죠. 길어야 60초였던 TV 광고와 달리 오랜 시간 스토리텔링을 펼칠 수 있어요.
‘광고 맛집’ KCC의 광고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KCC창호는 술집, 길거리 어디서든 나타나는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 박찬호를 활용한 장편 광고를 선보였어요. 엔터테이닝 하면서도 여러 편의 스토리텔링을 추구한 광고는 YouTube라는 미디어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죠.
또 하나는, 리얼타임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들이 YouTube를 잘 활용한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YouTube에서는 slot을 미리 구매해서 정해진 시간에 상영하는 것이 아니니까 언제든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잖아요?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하면 ‘시의성’ 있는 광고를 할 수 있죠.
이런 걸 진짜 잘하는 브랜드가 오레오인데요. 오레오는 슈퍼볼 결승 날, 소행성이 다가오는 날과 같은 이벤트에 맞춰 광고를 공개해요. 미 국가정보국이 UFO 관련 기밀문서를 공개해야 하는 이슈에는 그에 맞춰 미스터리 서클을 모티브로 한 오레오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하기도 했죠. YouTube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모먼트 마케팅의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어요.
Q: 앞으로의 광고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될까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일방향으로 소통하던 기존 레거시 미디어와는 다른, YouTube와 같은 뉴미디어의 등장은 브랜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브랜드 광고도 소비자와 상호 소통이 가능해야 하고, 더 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관점에서 저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콘텐츠 광고’, 그리고 소비자들과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소통형 광고’가 앞으로도 쭉 늘어날 것 같아요. 스토리텔링이 극대화되어 몰입감을 만들고, 또 상호 소통으로 댓글을 넘어 콘텐츠의 재생산으로까지 이어지는 소통형 광고가 더욱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WLDO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저는 이 채널을 세미나가 열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발제자로서 주제를 던지고, 많은 구독자분들과 쌍방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함께 배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사람들이 뭐든지 YouTube를 통해서 배우잖아요? 제가 YouTube의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기도 해요. 가장 새롭고 또 전문적인 정보는 YouTube에 있어요. ‘저마다 각기 다른 관심사에 대한 개별 멘토’를 둔 셈이죠.
여섯 살 아이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걸 YouTube에서 배우며 꿈을 키우는 것처럼, WLDO 채널을 통해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께 효과적인 인사이트와 긍정적인 영향을 드릴 수 있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
Think with Google에 매주 업데이트되는 최신 콘텐츠와 일상 속 플랫폼 YouTube에서 가장 뜨거운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단 하나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