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단단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브랜드들의 접근법'은 총 2편에 걸쳐 지난 수년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성장시켜온 기업 사례를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심호흡을 한 후 노트북을 펼칩니다. 간밤에 샌프란시스코나 싱가포르에서 쏟아진 다양한 소식들이 쌓인 메일함을 열어 보며 긴장과 흥분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예상 밖의 시장 상황과 기대를 뛰어넘는 기술의 진보를 매일 아침 확인하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익숙해질듯하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한 시기에 기업들은 생존과 성장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외국계 컨슈머 브랜드와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이끌면서 저는 불확실한 시대에도 단단한 성장을 이뤄내는 노하우가 어려운 시기마다 존재해왔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여러분이 불확실한 시기를 도리어 도약의 기회로 삼으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성장해온 브랜드 사례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브랜드에게 필요한 고가치 고객 확보하기
최근 엄청난 성과를 만들고 있는 기업 이야기 하나로 시작을 해보고 싶습니다. 2년 만에 매출 1천억을 달성했으며, 퍼포먼스만 좋은 것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 또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몽제’라는 기업의 이야기입니다. 매트리스를 비롯한 침구류를 판매하면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한 브랜드인데요. 이곳도 여느 기업처럼 불확실성의 시대를 대비하고 싶어 하며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매출을 꾸준히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몽제는 기존에 YouTube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관리, 즉 브랜딩을 진행해왔습니다. YouTube에는 브랜드의 제품 구매를 위한 퍼포먼스 기능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브랜딩 기능이 둘 다 있는데, 이 중 브랜딩에 집중한 것이죠. 그러다가 몽제는 어느 시점부터 회사 매출에 도움이 되는 고객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고 싶었습니다.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고객이 누구인지를 따져보고 이들을 찾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에게 좋은 고객이란 내 브랜드만 아는 사람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구매만 하고 브랜드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아닙니다. 결국 기업이 원하는 고객은 더 자주 물건을 사고, 한 번에 더 많은 물건에 관심을 가지며 더 높은 구매액을 부여해 주는데다 브랜드 충성도까지 있는 고객, 즉 고가치 고객(High value shopper, HVS)이죠. 이들이 바로 기업들이 찾는, 브랜딩과 퍼포먼스의 성격을 둘 다 가진 사람들입니다.
기업들은 광고가 더이상 일회성 구매에 그치는 고객을 찾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광고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우리는 이제 브랜드를 반복해서 찾는,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고가치 고객을 재정의하고 찾을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몽제 또한 이러한 점에 주목하며 브랜딩을 진행하는 것을 넘어 Google 팀과 함께 진정한 고가치 고객을 찾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Google은 몽제의 고가치 고객을 찾기 위해 YouTube를 통한 A/B 테스팅을 제안했습니다. 실험에서는 ‘구매 건수'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입찰전략과 ‘구매액'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입찰전략을 적용한 캠페인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구매 건수'를 높이는데 집중할 경우,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낮은 고객 위주로 광고가 나갈 수 있는데, 그 결과 ‘구매 건수'는 많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구매액'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경우, 유저의 구매 횟수는 낮아질 수 있지만, 유저들의 평균 구매액인 평균 객단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입찰 전략을 다르게 설정하는 실험을 통해 반복적으로 브랜드에서 구매를 하거나, 한 번만 구매해도 더 높은 구매액을 지불하는 유저, 즉 브랜드를 좋아하는 충성 고객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몽제는 YouTube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광고를 본 후 이탈할 확률을 줄였고, 동시에 브랜드에 우호적이고 결국 구매 확률이 높은 고객을 타겟팅했습니다. YouTube에 브랜딩 외에도 구매 성과와 관련된 퍼포먼스 지표 등 다양한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인데요. Google Ads에서 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하면 머신이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브랜딩 콘텐츠를 소비한 시청자 중 어떤 사용자가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지, 즉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찾아내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 후 이들의 구매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구매를 유발하는 광고를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더 좋은 점은, 바로 이렇게 광고가 전달되는 과정에서도 머신러닝의 능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몽제는 이와 같이 머신러닝을 통해서 더 높은 가치, 결국 더 높은 구매 효율을 가져다줄 고객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몽제와 Google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동영상 플랫폼인 YouTube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검색 플랫폼인 Google에서도 우리 브랜드를 검색하는 고객들을 타겟팅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확장한 것인데요. 다양한 광고 지면으로 광고를 확대하고,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포맷의 다변화를 꾀하고, 머신러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습니다. 그 결과, 몽제 브랜드 사이트로의 고객 유입 트래픽이 늘고, 매출은 150%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몽제와 함께 결국 일회성 구매에 그치지 않는 이들, 즉, 기업의 고가치 고객을 찾고 기존의 브랜딩과 퍼포먼스의 성과를 모두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매출을 한 단계 더 견인하는 고가치 판매 채널로의 확장
두 번째로는 고가치 고객들이 머물고 있는 곳, 즉 기업의 판매 채널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고려하여 성장을 달성한 사례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판매 채널이 있지만, 그중에서 정말 유의미한 판매 채널을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잠재 고객이 유저로 활동하는 플랫폼을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지, 또 하나의 공간인 앱 인터페이스를 잘 활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물리적 마켓으로 확장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이러한 판매채널은 브랜드의 매출을 한 단계 더 견인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가치 판매 채널로 확장하는 방법으로 첫째, 많은 잠재 고객이 활동하고 있는 YouTube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유의미한 오디언스를 수급하는 방법과 둘째, 기업의 성장을 돕는 슈퍼팬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앱 운영,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고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3가지 접근을 각각 활용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많은 유저가 활동하는 플랫폼에서 양질의 유의미한 오디언스를 확보하여 퀀텀 점프 달성
많은 유저가 있는 곳에는 많은 양질의 유저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들을 어떻게 잘 선별해서 데려오느냐는 항상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래서 많은 마케터 분들과 대표님들이 그간 최대한 보수적인 방법을 택해 오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과 같이 불확실한 시기에는 '당장 잘 하고 있는 매출을 당겨올 수 있는 캠페인이 중요하고, 인지도 캠페인은 후순위'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매출형 캠페인이 매출을 내주는 데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퍼포먼스 캠페인만을 통해서는 기업에게 유의미한 구매 등의 행동을 바로 일으켜 퍼포먼스를 계속 뒷받침 해주는 양질의 유의미한 오디언스가 수급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양질의 매출 풀을 만들어주는 인지도 캠페인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양질의 오디언스를 수급 받았느냐에 따라 동일 기간 매출 상승 속도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출 및 리마케팅 중심의 캠페인을 운영하는 브랜드와 정교하게 디자인된 풀 퍼널(full funnel) 캠페인을 통해 고가치 유저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캠페인의 운영하는 브랜드의 전환당 단가(Cost per Acquisition, CPA) 하락률과 광고 투자 수익(ROAS)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각각 많게는 5배와 20배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결국 양질의 오디언스를 수급 받았는지가 브랜드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2018년도에 탄생한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익스트림은 작년 여름에 론칭한 캠페인을 통해 1월 대비 82%의 매출 증가와 84% 구매 건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효과적인 확장 전략을 통해 무려 80%의 성장을 달성한 것이죠.
익스트림은 이전부터 우수한 광고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미디어 채널에서 나오는 이익률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규모 자체를 한층 더 늘리고자 했고, 이를 위해 구매형 광고 캠페인에 집중되어 있던 전략을 YouTube 상위 퍼널까지 확장했습니다. YouTube에서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있는 고가치 유저를 찾고 이들을 먼저 확보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스토리보드 단계에서부터 Google과 함께 작업하며 목표에 맞춘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하고 유의미한 양질의 오디언스를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났다면 마치 칼은 빼들었으나 무는 썰지 않는 상황으로 마무리됐을 것입니다. 익스트림은 잘 확보된 오디언스를 통해서 매출을 확 끌어올 수 있는 수급형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머신러닝 모범 사례(Best Practice)를 효과적으로 적용한 강력한 전환형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구매를 일으키는 소재를 배치하여 여러 번 광고에 노출된 건강기능식품 관심 유저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도록 유도하면서 매출을 극대화했습니다.
인지도 캠페인을 통해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익스트림의 경우 인지 캠페인의 물량을 기존 전환 캠페인의 30%로 배정하여 확장한 후 머신러닝을 통해 고가치 유저를 효과적으로 확보하며 약 5~6주 후부터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기간이죠? 그러나 이 기간을 버티는 브랜드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Google Ads를 활용해 좋은 머신러닝 학습 요건 하에서 빠른 시간 안에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캠페인의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말씀드렸지만, 인지도 캠페인은 퍼포먼스에만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효과도 함께 신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림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사이클을 살펴보면 인지 캠페인을 통해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과정을 거친 후 머신러닝을 통해 고가치 고객이 정의되고, 옥석이 가려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바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유의미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시간에 따른 오디언스 증가라는 측면에서 성장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 곡선을 살펴보면 일자로 성장하는 선형 회귀가 아니라 여러번의 계곡을 그리면서 올라가는 형태를 보입니다. 오디언스를 모아오는 인지도 캠페인을 진행하면 그래프가 올라가고, 머신러닝을 통해 고가치 충성 고객이 가려지는 구간에서는 그래프가 내려가게 되는 것인데요. 비즈니스 성장은 가만히 있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면 이러한 계곡이 나타나는 사이클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비즈니스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퀀텀 점프’를 주기적으로 이뤄내야 합니다.
유저를 ‘슈퍼팬’으로 만드는 앱 전략
앞서 다양한 유저가 있는 판매 채널을 통해 고가치 오디언스를 확보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렸다면, 그 유저들이 우리 브랜드를 든든하게 지지하고 성장시키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바로 앱 플랫폼입니다.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들의 성공 뒤에 ‘슈퍼팬(superfan)’들이 있듯이, 기업들 또한 브랜드를 지지하며 자발적인 홍보대사가 되어 성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슈퍼팬을 확보해야 합니다. 글로벌 뷰티 편집샵 세포라의 예를 들면, 이 브랜드의 슈퍼팬은 전체 콘텐츠의 절반을 생산해 내면서 일반 유저 대비 2.5배의 시간을 브랜드에 할애하고, 다른 유저들과 비교해 10배나 되는 금액을 지불합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이 자발적으로,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이뤄진다는 점은 놀랍지요? 브랜드의 경우 앱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이러한 충성도 높은 슈퍼팬 유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앱 유저는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Google의 조사 결과, 앱 유저는 일반 유저 대비 3.5배의 매출 가치(LTV)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앱이 수많은 터치포인트를 제공하며 유저들과 깊게 상호작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앱은 상호작용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앱에서 유저와의 인게이지먼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인당 구매액이 높아지고, 유저 경험을 매끄럽게 제공하며 구매 빈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멤버십이나 커뮤니티와 같은 요소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앱 유저는 일반 유저보다 33% 더 자주 사고, 34%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하며, 37% 더 많이 소비합니다.
앱 유저가 고가치 유저인 것은 맞지만,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마케팅 활동을 망설이는 기업들도 있을 것입니다. 국내 대표 소셜 커머스 플랫폼인 위메프의 마케팅 성과를 보면 앱에서 활동하는 유저가 일반 채널에서 활동하는 유저 대비 전환율은 평균 4배 높은 반면에 단가는 60%나 저렴하고, ROAS는 8% 높았습니다. 이처럼 앱 플랫폼과 앱 마케팅을 제대로, 깊게 운영한다면 초기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저를 모객할 수 있습니다.
요새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 종합 쇼핑몰을 운영하는 엠더블유홀딩스의 딜팡 또한 2022년에 앱으로까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사례입니다. 앱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후를 비교했을 때 총 MAU는 188% 증가했고, 더욱 놀랍게도 매출은 949%나 증가했습니다. MAU 대비 매출이 훨씬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볼 때, 앱으로 고가치 유저를 많이 모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즈니스에서 앱 플랫폼에 대한 기대와 역할이 커진다면, 앱을 키우는 마케팅 접근 방식 또한, 훨씬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 슈퍼팬 유저는 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여태까지 앱을 홍보해왔던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충성도 높은 유저를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가닉으로 유저들이 들어오거나, 쿠폰을 통해 브랜드와 접점이 있었던 유저에게 앱 다운을 유도하거나, 아니면 메신저 채널의 친구 추가와 같은 기능을 통해서요. 하지만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앱을 키우는 마케팅 접근 방식이 기존과는 달라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타이밍, 목표, 유저 경험, 그리고 실험이라는 4가지 단계를 밟아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타이밍입니다. 브랜드에서 활동하는 유저 중 앱에서 활동하는 유저가 10% 내외일 경우 앱 마케팅을 시작하셔야 할 때입니다. 유저 비중이 한 자릿수일 때부터 시작하는 브랜드들도 많지만, 유저 비중이 늦어도 초기 두 자리수가 될 때에는 앱 마케팅을 시작하셔야 충분히 빠른 성장의 효과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채널별 유저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보시고, 유저가 10% 내외일 때라면 충분히 확장의 기회가 있다고 보고 마케팅을 시작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두 번째는 목표 설정입니다. 마케팅 목표에 맞는 앱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여 앱 마케팅을 통해 기대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앱 설치 증대, 회원가입수 증대, 구매 볼륨 증대, ROAS 증대, 기존 유저 재활성화와 같이 주요 지표와 서브 지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각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앱 캠페인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각각의 캠페인은 다른 목표와 입찰 방식을 가지고 운영이 되는데요, 특히 커머스 기업이라면 ROAS를 극대화할 수 있는 ROAS 캠페인과 기존 고객을 다시 타겟팅해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리마케팅 캠페인을 잘 활용하신다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두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캠페인들을 통해서 Google이 가진 전 지면을 활용하실 수 있는데, 특히 Google 앱 캠페인을 통해서는 Google Play 스토어까지도 캠페인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획득한 슈퍼팬 유저가 오랫동안 앱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앱의 강점을 살려 최적의 경험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많은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계신 부분일 텐데요, 다른 서비스가 아닌 우리 앱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기 위한 브랜드만의 킬러 콘텐츠가 있는지, 가장 매끄러운 유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퍼널별 전환율과 이탈 지점을 분석하고 개선하고 있는지, 그리고 유저가 앱을 가장 개인화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화된 경험을 주고 있는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험을 통해 앱 캠페인의 효과를 검증해 보세요. 앱 마케팅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2달 동안 진행해 보면 기존 캠페인과 앱 캠페인의 시너지를 내며 성장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앞 단계에서 브랜딩의 전반적인 마케팅 목적에 맞춰 마케팅 계획을 수립할 때, 앱이 별도의 마케팅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적인 마케팅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 물리적으로 새로운 기회 개척하기
마지막으로는 물리적인 측면의 새로운 기회 영역이 될 수 있는 해외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수많은 브랜드의 대표님들과 말씀을 나누다 보면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인 분들은 다음 2가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시곤 합니다.
첫 번째는 자사의 제품이 성공할 만한 적합한 타겟 시장을 찾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진출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많은 비즈니스가 국내외 매출 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있으며, 실제로 다양한 국가의 여러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것은 브랜드 매출을 한 단계 더 견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해외 진출 사례 중 높은 성과를 낸 두 곳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Google과 함께 첫 진출 시장을 선정했던 한 아동용 콘텐츠 기업의 사례입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오며 그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을 기반으로 여러 YouTube 채널을 운영해온 A사는 조회수 증대를 목표로 캠페인을 운영해왔습니다.
국내 출산율 저하로 시장 정체기가 찾아왔을 때 A사는 Google과 함께 빠르게 해외 시장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며 해외 진출을 준비했습니다. A사는 국가별 인구수, 타겟 아동 인구 비율 및 YouTube 채널 구독률 기준을 확인하면서 스페인어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고, 경쟁사가 이미 진출한 국가 채널의 조회수 규모와 기회 등을 벤치마크하여 조회수 헤드룸과 카테고리 평균 CPV를 곱해 목표 조회수 달성을 위한 적정 예산안까지 정교하게 수립했습니다. 그 결과 최적의 시장으로 멕시코, 스페인,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등의 스페인어권 국가를 첫 번째 시장으로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타겟 시장 선정 후 현지화 전략을 Google과 함께 수립했던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의 사례입니다. 아누아는 현지 전략 수립 단계에서부터 Google과 협업하며 일본 스킨케어 시장의 주요 키워드 검색량과 동영상 추이, 그리고 계절성을 반영해 현지에 최적화된 미디어 믹스를 수립했습니다. 또한 자사몰과 현지 유통 채널별 매출 볼륨 분석을 통해 일본의 운영 및 세일즈 모델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그 결과 목표했던 ROAS 250%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해외 시장은 돌파구를 찾는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를 여는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고민하고 계신 브랜드라면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보유한 Google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것과 같이 불확실한 시기에도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은 당장 눈 앞의 이익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게 정말로 필요한 고가치 고객을 확보하고, 이러한 양질의 고객을 꾸준히 유입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진화한 AI 기반의 광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고가치 고객을 계속해서 확보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목적에 최적화된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퍼포먼스 캠페인에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정체기를 겪고 계시다면, 인지도 캠페인을 통해 고가치 유저를 확보하여 더 많은 성장을 달성하고, 양질의 유의미한 오디언스를 수급할 수 있는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슈퍼팬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앱을 운영하며, 새로운 고객을 찾을 수 있는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리즈의 두 번째 편에서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살아남는 브랜딩을 구축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Think with Google 뉴스레터를 구독하여 5월 말에 공개되는 새로운 편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