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the Creators ⑤ 1분 뮤지컬 & 사내뷰공업 | Gen Z가 사랑하는 Shorts 콘텐츠 제작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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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이 페이지 공유
Meet the Creators ⑤ 1분 뮤지컬 & 사내뷰공업 | Gen Z가 사랑하는 Shorts 콘텐츠 제작의 비결
2023년 6월‘Meet the Creators’는 YouTube에서 독창적인 콘텐츠와 시청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YouTube Shorts 영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하며 Gen Z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크리에이터들과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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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두 분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1분 뮤지컬] 안녕하세요. 저는 ‘1분 뮤지컬’의 권순용입니다.
[사내뷰공업] 안녕하세요. ‘사내뷰공업’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소정이라고 합니다.
Q. 어떤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1분 뮤지컬] ‘1분 뮤지컬’ 채널은 우리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뮤지컬적인 요소를 녹여서 1분짜리 Shorts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는 채널입니다. 사실 제가 뮤지컬을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뮤지컬 콘셉트의 영상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Shorts가 잘 된다고 해서 영상을 제작해 보게 됐습니다.
[사내뷰공업] 저도 YouTube Shorts 위주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당탕탕 알바 공감’이나 ‘사탄들의 학교에 빌런의 등장’ 같은 시리즈처럼 주변에서 흔히 봤을 법한 설정과 캐릭터로 사람들의 공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짧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저 혼자 있는 것 같이 보일 수도 있는데 엄연히 말하면 저희 채널은 회사 채널이고요. 제가 기획, 촬영, 출연, 편집을 모두 혼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왜 Shorts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셨나요? 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1분 뮤지컬] 저는 원래부터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되게 많아서 채널을 운영하기 전에도 단편 영화나 다큐멘터리 웹 드라마 같은 것을 작업을 했었는데, 그런 영상들은 보는 사람들이 한정적이다 보니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5분 뮤지컬, 100초 뮤지컬 이런 영상을 만들다가 1분 안에도 충분히 우리 이야기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직서’라는 영상을 시작으로 Shorts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사내뷰공업] 제가 대학생 때부터 아무도 안 시켜도 혼자 영상을 많이 만들고 다녔어요. 그래서 PD로 입사할 때 포트폴리오를 냈는데 그때 YouTube가 Shorts를 막 출시했을 때인데, ‘그럼 우리 회사도 Shorts를 해보자’고 해서 제가 Shorts 담당으로 정해졌습니다.
Q. 숏폼 콘텐츠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사내뷰공업] 저는 Shorts가 요즘 사람들에게 되게 잘 맞는 포맷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제목을 보면 보통 Shorts는 ‘OO 공감’, ‘OO 하는 법’, ‘OO의 특징’ 이런 게 많잖아요? 근데 내가 이걸 누를 때 1분 안에 그거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어요. 그래서 이 콘텐츠를 누를 때 “응? 한번 눌러볼까?”라고 생각하고, 그 콘텐츠가 내 욕구를 엄청 빨리 충족시켜주는 거죠. 이런 점에서 요즘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랑 잘 맞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로는 Shorts가 친구들끼리 공유하기 되게 좋잖아요? 바로 “야 이거 한 번 봐봐”라고 영상을 공유해서 친구가 그 영상을 1분 안에 봐요. 그런 후에 “야 진짜 웃기지?”라면서 서로의 반응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점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1분 뮤지컬] 저는 호흡이 빠르고 짧은 시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숏폼의 문법에 사람들이 점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비유를 해보자면 롱폼 영상은 소설과 비슷하고, 숏폼 영상은 마치 시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거든요.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사로 기승전결을 담은 시 한 편을 보는 것과 비슷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Q.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숏폼 콘텐츠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분 뮤지컬] 아무래도 숏폼은 롱폼에 비해서 제작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게 큰 장점이죠. 롱폼은 기획이나 편집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숏폼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습니다.
[사내뷰공업] 일단 보시는 분들도 부담이 없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도 되게 진입 장벽이 낮아요. 예를 들어 숏폼은 인물 중심으로 시선이 가는 세로 영상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배경이나 소품으로 터무니없는 걸 합성해도 꽤 그럴듯해 보인답니다. 모르셨죠? 이렇게 선 상태로 이불을 합성하면 누워 있는 것 같고, 자전거를 합성하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제작비 면에서도 마음이 가볍죠.
Q. 두 분이 생각하시는 YouTube 플랫폼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분 뮤지컬] 뭘 시작하려고 해도 우리는 항상 1등 기업에서 시작을 하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이왕 할 거면 제일 큰 플랫폼에서 해보자고 생각해서 YouTube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사내뷰공업] 여러 SNS 중에서도 YouTube가 파급력이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사내뷰공업이 YouTube를 제일 늦게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조회 수가 제일 잘 나오는 게 YouTube예요. 그리고 또 YouTube는 사람들이 댓글에 되게 활발하게 참여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댓글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어떤 핫한 주제가 나오면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이런 댓글 반응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고요.
또, 다른 SNS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게 다 YouTube에서는 가능하죠. YouTube는 Shorts 영상뿐만 아니라 롱폼 영상도 올릴 수 있고요. 텍스트를 올리고 싶으면 YouTube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하면 되니까 영상과 글을 다 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시청자 분들의 연령대가 궁금하네요. 어떤 분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세요?
[사내뷰공업] 18세에서 24세 분들이 제일 많아요. 아무래도 저희 채널에 알바 콘텐츠가 워낙 많다 보니 주로 알바를 하시는 연령층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다음이 25세에서 34세 분들이에요.
[1분 뮤지컬] 저희 채널 인사이트를 확인해 보면 18세에서 24세 구간이 한 50% 정도 돼요. 되게 특이한 점은 남자 구독자분들이 한 80% 정도 된다는 건데, 아무래도 저희 팀원들이 다 남자다 보니까 남자들이 공감할 만한 포인트를 가사에 많이 녹여내서 그런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Q. 시청자층을 보면 Gen Z가 주를 이루네요. 두 채널의 콘텐츠가 Gen Z의 마음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분 뮤지컬] 저는 콘텐츠가 Gen Z랑 공감을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보고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느끼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또 1분 뮤지컬이 만드는 콘텐츠 자체가 흔히 보는 장르가 아니잖아요? 그것 또한 눈에 띄는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사내뷰공업] 제 ‘알바 공감 시리즈’는 20대 초중반을 겨냥했고, 여러 빌런 캐릭터들은 10대 초중반을 타깃으로 잡았는데요. 일단 저도 Gen Z잖아요?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영상으로 만드니까 그 사소한 포인트를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걸 영상화시켰을 때 ‘맞아 나도 이랬어. 이 사람 어떻게 이걸 알지?’라면서 이런 부분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20대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면 장점이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웃긴 영상을 막 퍼다 주세요. 너무 감사하죠.
Q. Gen Z에게 숏폼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왜 이런 영상이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1분 뮤지컬] Gen Z에게 숏폼은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창구가 아닌가 싶어요. 숏폼을 보고서 ‘요새 이게 유행을 하는구나’, 또는 ‘요새 이런 사람이 화제가 되는구나’ 이런 걸 배우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사내뷰공업] Gen Z 분들은 숏폼을 단순히 시청하실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툴로 사용하시고 있다는 생각도 해요. 왜냐하면 제가 캐릭터 연구를 좀 하려고 10대 초반과 10대 중반 친구들의 SNS를 몰래 훔쳐봤어요. 요즘 친구들은 뭐 하고 오나, 뭐 하면서 얘기하나 봤는데, 그분들에게는 영상을 찍고 공유하는 게 쉬워 보이더라고요. 저희가 사진으로 얘기를 하는 것만큼이나 영상으로 얘기를 하는 게 Gen Z 분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건가라는 생각을 했죠.
Q. 내가 마케터로서 Gen Z를 타겟팅한다면?
[사내뷰공업] 제가 마케터라면 저는 덕질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고 콘텐츠를 만들 것 같아요. 매력적인 특징을 가지고 그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면 사람들이 빠져들잖아요. 그러면 괜히 따라 해보고, 또 주변에 ‘야 이거 너무 재밌더라’라고 홍보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충성심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1분 뮤지컬] 일단은 저와 다른 세대를 더 알기 위해서 Shorts를 많이 보고, 영상과 댓글도 많이 보고, 그렇게 공부를 할 것 같아요. 사실은 우리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Z세대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아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만 집중을 하면 Z세대는 그 콘텐츠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겠다’라는 것보다는 Z세대가 어떤 콘텐츠를 더 보고 싶어 하는지 먼저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Q. 두 채널이 시청자를 사로 잡으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1분 뮤지컬] 명확한 콘텐츠의 메시지가 있다는 게 제일 큰 요인인 것 같아요. 커다란 메시지보다는 ‘당신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내뷰공업] 저는 YouTube를 시작하고 1년 동안 꾸준히 일주일에 3편의 영상을 올렸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람은 내가 지금 구독하면 또 새 영상을 올리겠지? 그럼 새 영상을 바로 볼 수 있겠네'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 꾸준함이 채널 성장의 이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숏폼에서는 첫 장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Shorts 탭에서 넘길 때 엄지손가락으로 넘기시잖아요? 그때 크리에이터가 어떤 옷을 입고, 또 어떤 표정으로 서 있는지에 따라서 엄지가 넘길지 말지 결정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 콘텐츠의 1분을 보게 하기에 앞서서 첫 1초를 사로잡은 게 콘텐츠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Q. 구독자들과 성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1분 뮤지컬]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 사이에서 절충점을 잘 찾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조금 더 멀리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예를 들면 20대 초중반 분들이 당장의 구매력이 없더라도 그들이 좀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꾸준히 만들다 보면 나중에 큰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내뷰공업] 주제를 좁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다양한 것을 짧은 영상 하나에서 다 얘기하려고 하면 어떤 이야기도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사소한 대사 하나라도 공감 포인트를 잘 잡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제 채널을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콘텐츠를 어떻게 발굴하고 계신가요? 어떻게 콘텐츠 소재를 찾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1분 뮤지컬] 저희 팀원들이랑 정말 회의를 많이 해요. 매주 한 번씩 꼭 만나서 이번 주는 어떤 콘텐츠를 올릴지, 그리고 또 어떤 게 더 재미있고 공감이 될 만한 포인트가 있을지를 항상 생각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일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콘텐츠로 하나씩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사내뷰공업] 첫 번째로 우선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 아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또 요즘에는 ‘킹 받는(열받는) 거’ 되게 좋아하시잖아요.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킹 받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설정을 많이 떠올려요. 왜냐하면 열받으면 사람들의 댓글 참여가 더 활발해지거든요.
Q. 앞으로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으세요?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1분 뮤지컬] 지금은 한 편 한 편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시리즈물로 만들어 보거나 아니면 일본 영화나 일본 드라마 같은 것들을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사내뷰공업] 제 콘텐츠를 봐주시는 분들의 연령층이 낮은데, 앞으로는 연령층을 좀 높여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현대사회의 또는 자본주의의 폐해 같은 캐릭터, 흑화한 신입사원 아니면 좀 더 꼰대 부장님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1분’이란?
[1분 뮤지컬] 1분이란 저의 삶을 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사내뷰공업]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
Q. ‘YouTube’란?
[1분 뮤지컬] 일기장인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고 있는데 나중에 10년 20년 지나서 보면 더 좋은 추억으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사내뷰공업] 무대다. 제가 연예인도 아닌데 이렇게 연기하는 거를 YouTube가 아니면 누가 봐주시겠어요? 그래서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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