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계 보다도 유난히 보수적라는 인식이 깊었던 금융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팬데믹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의 급속한 증가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 그리고 젊은 연령층의 서비스 이용 확대 등 금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금융사들이 브랜드 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누구보다도 앞서나가는 브랜딩으로 금융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금융사들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세상에 없던 얼굴로 MZ세대를 사로잡은 신한라이프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신한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가상 인플루언서를 캠페인에 활용하며 금융 광고 또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신한라이프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디지털을 선도하는 보험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하고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빠르게 선점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개성 있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Rozy)'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차별화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캠페인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Google과의 협력을 통해 YouTube에 최적화 된 형식의 영상 소재를 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가 첫 5초 내에 광고를 스킵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광고를 모바일에 최적화하며, 브랜딩 요소를 강화하면서 YouTube에 최적화된 짧은 영상을 최적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했습니다.
신한라이프의 리브랜딩 캠페인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려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Google 맞춤형 솔루션을 사용했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우선 티저 영상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분위기를 환기 시킨 후 본 광고를 진행하는 전략을 택했고, 이를 위해 범퍼 및 트루뷰 포 리치(Trueview for Reach), 그리고 머신러닝을 통해 광고를 최적화 하는 비디오 리치 캠페인(Video Reach Campaign)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광고 노출을 극대화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광고의 풀 버전에서는 캠페인 초기에 YouTube 내 지면을 대량으로 확보하여 빠르게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조회수 확보에 최적화된 트루뷰 인스트림과 디스커버리 솔루션을 통해 인지도와 고려도를 높였습니다.
신선한 캠페인 소재와 효과적인 솔루션이 더해진 결과, 신한라이프의 캠페인은 보험사 광고로서는 이례적으로 3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습니다. 또한 약 4개월의 캠페인 집행 기간 동안 이 캠페인은 최대 65%로 동기간 진행된 타 보험사 캠페인 대비 높은 매체점유율(SOV)을 점유하면서도 벤치마크 대비 8% 낮은 CPM으로 캠페인을 운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결과에 힘입어 각 분기마다 가장 화제가 된 영상을 선정하는 2021년 3분기 YouTube Ads Leaderboard에 선정되기도 하며 젊은 디지털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습니다.
세분화된 오디언스 타겟팅과 광고 소재 최적화로 도달을 극대화한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젊은 금융 소비자에 특화된 새로운 핀테크 앱인 ‘리브 넥스트'를 론칭하며 MZ세대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우선 새로운 캠페인을 계획하면서 조회 수 확보에 최적화된 인스트림 광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초수의 영상 소재들을 활용하여 더 많은 유저들에게 더 비용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Google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금융사 최초로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최적의 광고 조합을 자동으로 운영하는 비디오 리치 캠페인(Video Reach Campaign)을 활용한 실험 캠페인을 진행하여 광고 도달을 효율적으로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디오 리치 캠페인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유저들에게 광고가 노출될 수 있도록 Google의 다양한 잠재고객 리스트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YouTube 채널을 기반으로 한 10대와 20대 타겟팅 라인업을 함께 적극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리브 넥스트의 주요 타겟 오디언스에게 광고를 성공적으로 노출했습니다.
또한 캠페인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광고 소재를 10대 및 20대들이 선호하는 모바일에 최적화하여 제작했고, 동시에 비디오 리치 캠페인의 소재로 활용된 6초 및 15초 영상도 짧은 시간 내에 리브 넥스트 앱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유저 선호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이와 같이 KB국민은행은 4주 동안 진행된 실험 캠페인에서 비디오 리치 캠페인을 활용해 범퍼 및 트루뷰 포 리치(TrueView for Reach) 광고를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동일한 유형의 광고를 수동으로 운영한 것에 비해 도달을 15%, CPM(광고 1000회 노출당 단가)을 21%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KB국민은행은 리브 넥스트의 주요 타겟인 18~24세의 핵심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고, 좁은 범위의 잠재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임에도 불구하고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광고 운영 최적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18~24세의 좁은 타겟을 대상으로도 효과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할 때 Google의 비디오 리치 캠페인(VRC)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 박준환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
이토록 변화가 느리다고 평가됐던 금융사들의 앞다툰 새로운 브랜딩은 모든 업계가 주목할 만 합니다. 디지털 서비스 확대로 인한 경쟁에 대응하고, 새로운 연령층의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것은 금융 업계만의 과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신한 크리에이티브에 효과적인 광고 유형이 더해진다면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증폭시키며 더욱 효과적으로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