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마케팅 캠페인을 위한 아이디에이션(ideation)부터 성과를 측정하고 캠페인을 최적화하기까지, 이미 마케팅의 모든 과정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는 앞으로 AI를 통해 담당자들이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실현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더욱 창의적인 방식으로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말콤 포인튼(Malcolm Poynton) 제일기획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와 함께 AI의 잠재력과 AI를 이미 캠페인에 도입한 캠페인 사례들, 그리고 마케터들이 인간의 창의성을 녹아내면서 AI를 더 똑똑하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Think with Google 구독자들이 AI와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에 대해 가장 궁금해한 3가지 질문들과 그 답을 지금 바로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세요.
[Think with Google 구독자들이 물어본 3가지 질문]
AI가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의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봅니다.
비유를 해보자면, 오늘날의 AI 활용 수준은 1985년에 Dire Straits라는 밴드의 뮤직비디오에서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활용했던 것과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먼 훗날에는 지금 우리가 AI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돌아보면서 옛날의 8비트 컴퓨터 게임을 돌아보는 것 같은 심정으로 돌이켜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2024년의 AI는 1985년의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와 똑같이 엄청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GI는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며 반지의 제왕이나 아바타, 마블 시리즈 영화들과 같이 초현실적인 모습들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고, Forza Horizon 5과 Red Dragon Redemption 2와 같이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인 게임을 만들어내기까지 이르렀죠.
AI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가 엄청난 것들을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AI와 CGI의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짚어보자면, CG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명령어나 특정 컴퓨터 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다면, AI는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의 AI 기술은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텍스트와 음성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로 운영되기 때문에 누구나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들 또한 쉽게 이 기술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AI가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긴밀하게 다가간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사례가 이미 2018년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 많은 분들이 놀라실 텐데요.
제일월드와이드 인도와 서울 팀이 함께 제작한 ‘보이스 포에버(Voice Forever) 캠페인은 AI를 활용해 목소리를 잃어가는 희귀병인 운동신경원 질환(MND)를 앓고 있는 엄마의 목소리를 빅스비로 구현하여 엄마와 딸이 계속 소통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캠페인은 AI의 놀라운 잠재력과 모바일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줬고, 영상이 공개된 지 2주 만에 YouTube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인상 깊게 보았던 사례는 2023년에 나이키가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의 은퇴를 앞두고 1999년 17세의 세레나 윌리엄스와 2017년 35세의 세레나 윌리엄스의 대결을 보여준 “Never Done Evolving”이라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에서는 AI가 기존의 경기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윌리엄스의 경기 스타일을 분석해 그의 의사 결정, 샷, 반응, 회복력, 민첩성 등을 모델링 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대결을 통해 그의 끊임없는 진화를 보여주면서 나이키의 도전 정신을 투영했죠.
이와 같은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AI가 어떻게 사람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고, 사실적으로 구현해 냈는지 일 텐데요. AI는 이전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인간의 상상력을 놀라운 방식으로 세밀하게 재현해낼 수 있도록 합니다. 마케터와 브랜드들은 이러한 AI의 능력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 마케터 및 에이전시의 담당자분들께는 다음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AI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What can AI do for me?)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는 AI가 이미지와 동영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고품질을 요하는 크리에이티브 제작의 경우 이미지의 해상도나 퀄리티에 대한 문제, 그리고 다른 이미지에서 파생된 이미지에 대한 권리나 법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죠.
한편 캠페인을 기획하는 과정에서는 AI가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전략을 짜고, 정보에 입각한 캠페인 크리에이티브 브리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 마케터들과 에이전시 담당자들은 더욱 임팩트 있는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서 AI를 언제, 어디서 활용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What can I do with AI?)
AI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계속해서 변해갈 것 같은데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AI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확장시키고, 브랜드가 소비자와 연결되는 방식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작년에 AI의 처리 속도와 기능이 향상되면서 제일월드와이드 스페인 팀은 갤럭시 기기를 위한 AI 앱 Impulse를 개발할 수 있었는데요. 이 앱을 사용하면 언어 장애가 있는 전 세계의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손목에 장착한 디바이스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말더듬 등의 현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사례와 같이 점점 향상되고 있는 AI의 능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여기에 창의적인 사고를 더해야만 '우리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주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이러한 시각으로 질문을 던질 때, 우리가 AI를 활용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보고요. 앞으로는 단순한 ‘푸시(push)'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한 더욱 흥미진진한 마케팅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인터넷이 마케팅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큰 변화를 가져오고,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열었습니다.
이제 AI는 모든 영역에서의 마케팅을 바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AI는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모든 단계에서 효율을 높이고 있고, 크리에이티브 애셋을 수정하거나 최적화하는 데 있어서도 필수적이죠. 또 다른 한 편으로 AI는 광고 창작 과정에서 이전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 했던, 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실현해 주면서 창의성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AI 기술은 브랜드의 창의적 능력을 확장시켜 더욱 흥미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만들어내고, 이목을 집중시키고,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브랜드가 이와 같은 효과를 달성했을 때 비즈니스가 성장하게 되죠.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우리 소비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 수 있는 캠페인이 어떤 것일지, 그리고 우리 브랜드에게 가장 알맞은 캠페인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마케터의 몫이라는 점입니다.